▲ 심일보 편집국장
12년째 자살률 '부동의 1위' 국가인 우리나라가 리투아니아에 1위 자리를 넘겼다는 반가운(?)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2배 높은 수준인데다 정신병 환자 사망률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정신질환자의 높은 사망비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최근 정신질환성 살인와 엽기적 성범죄를 접하면서 오래전 들은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느 마을에 한 스승이 제자에게 돌멩이를 하나 주며 말했다.

"이것을 시장에 갔다가 팔려고 하되 팔지는 말아라."

이 말을 들은 제자는 스승의 말씀에 순종하여 작은 돌멩이 하나를 들고 시장으로 나갔다.시장 어귀에 깨끗한 하얀 보자기 위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두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그를 보고 비웃었다.하루 종일 돌멩이를 앞에 두고 서있는 청년이 불쌍해서 어떤 노인이 물었다.

"이 돌멩이를 얼마를 주면 팔겠소?"

제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노인이 말했다. "내가 5.000원을 줄테니 이 돌멩이를 나한테 팔고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구려." 제자는 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노인이 10.000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청년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고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돌멩이 하나를 두고 가격 흥정을 했다.

아무 말도 없는 청년을 앞에 두고 서로가 돌멩이를 사기 위하여 가격을 높게 불렀다. "오만원!" "육만원" "팔만원" "십만원" "이십만원" "삼십만원" "오십만원" 5천원으로 시작된 돌멩이 값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돌멩이가 엄청난 것인 줄 알고 서로 사려고 안간힘을 썼다. 마지막으로 처음의 그 노인이 비장하게 말했다.

"백만원을 줄테니 나에게 파시오." 사람들은 입이 딱 벌어져서 포기를 하고 말았다.

"나는 이 돌을 팔 수 없습니다. 단지 시세를 알아보러 여기에 나왔을 뿐입니다."

제자가 돌아오자 스승이 그를 보고 말했다.

"알겠느냐? 사람들이 가격을 정하고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얼마나 헛되다는 것을……."

가격과 가치, 아담 스미스(Adam Smith)와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와 같은 18세기의 경제학자들은 ‘가치’와 ‘가격’을 구별해서 사용했다. 예를 들어 아담 스미스는 재화의 가치란 "사용가치(value in use)"를 의미하고, 가격은 "교환가치(value in exchange)"를 나타내는 것으로 구별했다.

물은 사용가치가 높은 반면에 교환가치는 매우 낮다. 반대로 다이아몬드는 사용가치는 낮은 반면에 교환가치는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교환가치가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물과 다이어몬드의 역설”은 여전히 설명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있어서 '가격'과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인간들 역시 가치가 없는 것에는 목숨걸고 달려들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을 바로 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세상 무엇으로도 따질 수 없는 귀한 가격과 가치,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말이다.

처음 듣지만 오늘, 11월 14일이 '안개꽃데이'라 한단다

‘안개꽃 데이’는 색색의 안개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날이라 한다. 그렇다면 소중한 나, 그런 나를 더 사랑하는 누구에게 굳이 꽃이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하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