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며 지진 발생 깊이는 9㎞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의 최대 진도는 경북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4도, 전북 3이다.

진도 6은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고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린다.

포항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관련 직장인과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지역의 한 주민은 시사플러스와 통화에서 "누워 있는데 침대가 심하게 흔들렸고 아파드가 흔들려 급히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유리창이 깨졌고 창밖 쓰레기 적재물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부산 전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지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부산소방안전본부와 부산경찰청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서울 시민들도 지진동을 느끼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일하던 남모(28)씨는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몸이 서너 번 정도 흔들려서 놀랐다"며 "사람들이 모두 느껴서 겁을 먹은 채 정적이 흘렀다. 고층 빌딩이라 더 무서웠고, 지난번 경주 지진이 생각나 머리가 하얘졌다"고 말했다.

마포구 서교동 집에 있던 조모(29·여)씨는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순간 울컹하고 흔들림이 느껴졌다"며 "지진을 처음 느껴본다. 무섭다"고 우려했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업무 중이던 이모(33)씨는 "14층 건물에서 근무하는데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다"며 "공간 전체가 울렁거리는 느낌이라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관악구 서울대에 있던 안모(27)씨도 "지진 발생 문자를 받고 1분 후 연구실에 앉아 있는데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며 "서있는 동료들은 못느끼겠다고 했는데 책상에 있던 서류함이 좌우로 진동하는 것을 보고 '아 지진이구나' 알았다"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도 지진 소식에 대한 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Seoul*********'는 "서울인데 포항 5.5지진에 방금 책상이 좌우로 흔들리는걸 느꼈다"며 "느끼고 나서 재난문자가 왔다"고 놀란 심정을 드러냈다. 'chic****'도 "포항 지진으로 재난문자가 온 순간 의자가 흔들렸다. 서울이다"라고 전했다. 'Kongj****'는 "서울인데 자다가 재난문자 받고 몇초 후에 지진이 느껴졌다"며 "다들 괜찮으신가. 아무도 안다쳤음 좋겠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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