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이곳 경기도에 와서 보니 여러분들이 4년 전에 그렇게 밤잠 안자고 뛰어서 당선시켰던 경기지사가 도망을 가고 가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공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등반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인물로 경기지사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 힘을 한 곳에 몰아주지 않는다"며 "내년 지방선거쯤 되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균형을 잡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민들이 새로운 인물로 경기지사를 만들고 새로운 인물로 지방자치단체장, 그리고 지방의원들로 채워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홍대표는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만한 인물로 새로운 적임자가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적임자는 우리 경기도 출신으로 깨끗하고,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반드시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간 탄핵과 당 출신 대통령 구속, 대선 패배 등 악몽 같은 세월을 보냈다. (문재인 정부의) 광란의 칼춤은 연말이 되면 끝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면 좌파정부의 전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희경 대변인이 ‘문재인 정권의 안보 무능으로 인한 5000만 핵 인질 사태의 타개 방안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왜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술핵 재배치 요구 관련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당 행사에는 친박(친박근혜)계 및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 일부가 불참해 당내 내홍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홍 대표 인적청산 작업의 대상인 서청원 의원과 그의 측근이자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경기도당위원장 이우현 의원, 또 최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재입당한 김영우·김학용·홍철호 의원은 불참했다.

반면 한선교 홍문종 김성태 의원 등 다음 달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들은 일제히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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