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숨진 아버지로부터 배달된 꽃다발
[김승혜 기자]죽음의 문턱에서도 오직 자식만 생각했던 한 아버지의 아름다운 부성애가 많은 이들을 감동으로 적시고 있다.

미 테네시주 녹스빌에 거주하는 베일리 셀러스는 자신의 21번째 생일이던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꽃다발과 꽃다발 속의 카드, 그리고 과거 아버지와 함께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녀가 올린 꽃다발은 16살이던 지난 2012년 아버지 마이클 윌리엄 셀러스가 암으로 사망하기 전 매년 그녀의 생일날 그녀에게 꽃다발이 배달되도록 미리 대금을 지불해 배달된 것이다.

지난 5년 간 꽃다발은 어김없이 그녀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올해로 배달은 끝났다. 미리 대금을 지불하고 맺은 계약이 올해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셀러스는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21번째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받은 마지막 꽃다발 선물이다. 아버지가 너무나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카드 사진을 보면 마이클은 "우리가 다시 만나기 전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나는 더 좋은 곳에 있으니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지 마렴. 너는 내가 받은 가장 귀한 보석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어머니를 더욱 존경하고 너 자신에 충실해 항상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살기 바란다. 언제든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 내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라고 딸에게 말하고 있다.

▲ 숨진 아버지로부터 받은 꽃다발 속 카드
이 같은 셀러스의 사연에 25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또 6만 건이 넘는 리트윗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 201년에도 영국의 경제학교원이였던 폴 플래내건은 2009년 11월, 5세 아들 토마스와 한살배기 딸 루시를 남기고 4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플래내건은 피부암으로 진단받은지 9개월만에 암세포가 온몸으로 확산되는 고통속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선물을 묵묵히 준비한 것이 화제가되기도 했다.

평소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폴은 자녀들을 위한 편지 수백통을 손수 써서 집안에 숨겨뒀던 것. 또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매년 생일에 토마스와 루시가 선물을 받을수 있도록 20여개 선물을 손수 마련해놓았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플래내건은 자신이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로 서재를 꾸민 뒤 모든 책에 감명을 받았던 리유와 읽고 난 뒤의 세밀한 감수를 적었다. 나중에 자녀들이 성장하면 아버지와 책을 놓고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배려한 밑거름이였다.

이날 한 네티즌은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다. 상황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신을 덜 생각하고 남에게 더 많은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 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이런 남자를 볼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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