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지]중견배우 이미지가 향년 5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드라마 ‘서울의 달’,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등 대중적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이미지는 생전 홀로 살던 고인이 숨진 지 2주 만에 뒤늦게 발견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고인의 친동생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해왔다. 친동생이 고인의 집을 찾아갔을 때 이미 고인은 세상을 떠난 뒤였다. 소식을 접한 한 지인은 "“이 씨가 신장건강상 문제가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신장 쪽에 쇼크가 와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5일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민들이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온다며 경찰에 신고한 경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미 사망한 상태인 고 이미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사망사건을 병사로 잠정 결론 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로 문을 열어 확인하니 사망한 상태였고, 현장 CCTV를 확인해보니 고인의 외출이나 외부인의 자택 침입 흔적 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확인했다.

특히 배우 이미지는 '전원일기'에서 보여주 듯 서민적 연기와 '엄마니까 괜찮아'에서 보여준 도시적 이미지로 사랑을 받던 배우여서 갑작스런 죽음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1981년 배우로 데뷔한 뒤 그는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후 ‘전원일기’에서 노마의 엄마로 상당한 기간 출연을 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등에서 활약했고, 최근작은 2015년 9월 방영된 MBN 드라마 ‘엄마니까 괜찮아’였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신성애 역으로 출연했다.

부검 소견에 따르면 고인은 2주 전 신장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사망 날짜와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독사는 큰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성적이고 깔끔한 연기가 좋았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노마엄마, 아자개부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설의고향 내 혼백 남의 육신 때부터 봤던분이었는데..”등의 안타까움과 애도의 반응을 보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45분으로 예정됐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한편 사망 2주만에 발견돼 ‘고독사’를 맞은 중견배우 故이미지의 유족이 다시 한번 “고인이 편안하게 눈 감게 해달라. 조용히 장례에 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유족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지만 누구보다 밝았다.”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