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유,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전기원 우유팩=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음>
[이미영 기자] 우리가 흔히 사먹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등에 일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아마도 우유(흰유유)에 각기 맛을 내는 식용색소가 들어갔을 꺼라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나 만의 생각'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중에 판먀되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 4개 중 1개는 원유(흰우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딸기·초콜릿·바나나 등의 맛이 나는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15개(25%)개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원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제품도 34개로 전체의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탈지분유를 사 먹은 셈이란 얘기다.

매체는 "이들 제품은 환원유·환원저지방우유·혼합탈지분유·유크림 등이 들어있는 사실상 유가공 음료수인 셈이다. 환원유는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들어진다. 지방을 포함하기 위해 유크림을 섞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유업이 제조한 GS25 PB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 동원F&B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에는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세븐일레븐 PB 제품 중 동원F&B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도 원유가 아닌 환원유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속에 우유가 없다'는 '아이러니 제품'의 판매가 가능한 것일까

문제는 현재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2년 가공유가 우유와 성분이 유사해 ‘우유’(milk)로 표기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우유의 건강에 맛을 생각하고 사먹은 우유가 '소가 만든 우유가 아닌 가공우유'를 사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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