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으로 달리는 북한 귀순 병사
[신소희 기자]지난 13일 한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하하던 중 빗발치는 총탄 세례를 받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군화가 벗겨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탈출을 감행했다. 총상을 입고 발견된 병사의 발엔 하얀 양말이 신겨 있었다.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의 집도하에 5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고비를 넘겼다. 지난 15일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고 담낭 절개와 오염된 복강을 세척하는 등의 2차 수술을 받았다. 

이 북한병의 이름은 오청성(24)으로 북한군 고위 간부의 아들인 것으로 29일 채널A가 전했다. 그는 북한에선 출신 성분이 좋아야 고위 간부의 차를 몰 수 있는 운전병으로 소속은 판문점 후방 비무장지대 경비를 맡는 판문점대표부 민경중대로 계급은 한국군 부사관 하사에 해당하는 하전사로 알려졌다.

 발싸개를 쓰는 일반 병사와 달리 고위 군 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아주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VIP 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오청성은 앉아서 텔레비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묽은 미음만 먹었는데 일반 음식도 조금씩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의 따르면 "회복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전언이다.

매체에 따르면 "오청성의 아버지가 현역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청성이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괜찮은 집안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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