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시대 서현,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김승혜 기자]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떴다. 이들은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열광했다. 이제 한류를 대표하는 K-pop은 아사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자리를 굳혔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한류은 어떨까

북한에서의 한류란 북한지역에서 수용되고 있는 남한의 대중문화를 지칭한다. 한류 바람은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조용히 시작되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금기시되는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도 향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 열풍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초기엔 대중가요와 드라마 등 남한 대중문화의 수용으로 시작해서 현단계에는 미용이나 말투 등 일상생활 문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는 한국 걸그룹 소년시대와 미국 드라마·영화 등를 좋아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미 오래전 한류가 장마당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흘러 들어가 '문화'가 됐다. 녹화기 등은 장마당에서 공식적으로 판매`구입이 가능하다. 북한 CD는 진열대에서 팔지만 남한 대중문화 CD는 뒤에서 몰래 판매된다. 남한 영상물들은 혼자 보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보기도 한다. 서로 돌려 봄으로써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 속도는 빠르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통제와 단속을 피해가며 남한 영상물을 즐긴다고 한다. 정치적 동기가 아닌 상업적 목적으로 유입됨으로써 당국의 단속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류는 대도시의 고위층이나 부유층 자녀들 중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룬다.

▲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북한 청년들.
뮤직비디오로 남한의 아이돌 그룹이 부른 랩`힙합`록 등을 들으면서 옷차림이나 몸짓을 흉내 내기도 한다. 당국은 비사회주의 문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CDR`DVD 등 일명 ‘알판’의 단속강화 방침을 지속적으로 내린다. 시`도에 중앙당 검열단을 파견하여 집중 검열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의 7080 시절 장발단속의 풍경이 붑한에서도 단속반과 젊은이들 간의 숨바꼭질은 여기저기서 목격된다고 한다.

3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북한 청년들은 대체로 아이돌 그룹의 노래보다 안재욱의 '친구',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거북이의 '빙고', 이선희의 '인연', 태진아의 '잘살거야' 등 옛날 노래들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랩이 섞여 있고 가사가 빨라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소녀시대, 동방신기, 제국의 아이들, 슈퍼주니어, 티아라,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거나 뮤직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현재는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이 빨라져서 평양이나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한 달 이내면 한국의 최신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탈북 청년 10명이 애청한다고 밝힌 대중가요를 소개했다

안재욱 '친구', 이승철 '그 사람'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다수, 이선희 '인연' '나 항상 그대를' 'J에게' 등 다수, 거북이 '빙고', 태진아 '잘살거야',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박혜경 '사랑과 우정 사이', 박명수 '바다의 왕자', 조성모 '너의 곁으로', 윤도현 '너를 보내고' '사랑했나봐', 김범수 '보고 싶다',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김형중 '동화',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김수희 '남행열차', 양희은 '아침이슬', 양파 '사랑은 다 그런 거래요', 녹색지대 '그래 늦지 않았어', 드라마 '가을동화' OST, '천국의 계단' OST, '풀하우스' OST, '해를 품은 달' OST, '야인시대' OST, '아이리스' OST, '수호천사' OST, '제빵왕 김탁구' OST 등

동서독 통일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서독의 오락`가요`퀴즈 프로그램`드라마 였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오래전 소녀시대, 이선희는 북한에 있었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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