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겸 대기자
"미혼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성에 대한 욕구'가 결국 낙태의 주범같아 보이는데 실은 태아성감별에 의한 여아낙태가 으뜸을 이룬다. 성비차가 심해 '당신의 며느리를 수입하시겠습니까'라든가 '당신의 아들을 수출 하십시오'라는 농담도 있다.
서울 강남은 100:138이라고 하며 대구시는 성비가 세계에서 가장 극심하다고 CNN뉴스에도 나왔다는 말도 있다. 남존여비가 오죽 심하면 살아있는 생명을 짓이겨서 죽이겠는가. 그것도 바로 사랑받아야 할 부모에 의해서 그리고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의 협조하에.
딸 키우는 것보다 아들 키우는 것이 손익계산에 유리하다든가 죽은 후 누런 종이조각인 족보에 자손이름이 올라야 해서 자기 소유가 아닌 창조주의 생명을 말살하는 행위가 벌받지 않고 없었던 일로 될 수 있을까.
내 생명이 나의 것이 아님은 인간이 태어나고 싶어 난 것이 아니고 더 살고 싶을 때 죽어야 함을 보면 알듯, 자식의 생명도 내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할 수 없다.
낙태법을 반대하는 여성들은 여성의 몸을 국가가 지배할 수 있다고 하는 발상 자체에 대한 반대이지 아이양육에 대한 책임만 져주고 미혼모에 대한 불이익이 없다면 전신마취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낙태할 여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얼추 10년전, 2008년 7월 남인숙 대구효성가톨릭대교수이자 여성학자가 낙태와 관련해 쓴 상담글이다.

'남아선호'란 단어가 오래전 지워진 줄로 알았는데 불과 10년전 얘기라니 격세지감이 든다. 당시 이런 유머도 있었다.

어느 기업의 회식자리에서 상사가 건배를 제의하며 “남존여비!” 라고 하자 여자들 자리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그 상사가 말하길,'남존여비'란? . . .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있다 라고 하니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른 사람이...“저도남존여비입니다.”
“그건 뭔데?”
“예,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를 밤새도록 비명(?) 지르게  만드는 겁니다.”
“그거 말 되네”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남존여비는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말하자 여자들의 우뢰같은 갈채를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남자가 대우받는 "남존여비" 시대가 아니라 "남자가 무사히 살아가려면 여자 앞에서 비실비실 (女前男卑) 해야 한답니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우러러보던 사자성어도 세월 따라 의미 또한 달라지고 있으니 가로되  .....
 
남존여비(男尊女卑)란 남자의 존재는 여자에게 비용을 대어 주기위함 이고(男存女費), 여필종부(女必從夫)는 여자는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를 만나야 하느니라(女匹綜附)

이상의 상담글과 유머가 낙태법 폐지와 무슨 관계가 있나 시쳇말로 여성들이 알아서 하게 두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다.

최근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정부서울청사(여성가족부) 앞에서 여성가족부를 향한 규탄 기자회견 및 성명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학부모 대표는 “여성가족부가 제시한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은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 기반이며, 이는 대한민국헌법의 양성평등 이념과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수로 생긴 아기를 아무렇지 않게 지우는 사건이 이미 많다. 생명 경시풍조가 우려된다. 저출산과 이성결혼제도를 무너뜨림으로 인한 가정파괴, 또 이로 인한 사회붕괴가 우려된다”며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태아도 어머니의 신체와 분리된 생명이다. 태아살해를 공모하는 대한민국이 되선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코너에 등록된 낙태죄 폐지 청원 참여인이 2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청원 20만 명이 넘어선 건 만 14세 미만은 형사처분을 받지 않게 돼 있는 현행 소년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사문화 된 '낙태법'이지만 제안하건데 여성들끼리 결론 내면 어떨까  이미 앞선 유머글처럼 '남존여비'는 고물상에 간 마당에...

남자들이여! 조용히 있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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