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바닷물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장관을 연출했다. 이 용오름 현상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0시5분까지 이어졌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이다.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아래 위 부는 바람의 사이에는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이때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여 적란운이 형성되면 지표면 부근에 발생한 소용돌이 바람이 적란운 속으로 상승하여 거대한 회오리바람인 용오름(메조사이클론 Mesocyclone)이 형성된다.

이때 용오름은 상승기류의 통로가 되고 기압이 내려가게 된다. 이때 상승기류를 타고 상승하는 수증기들이 물방울이 되면서 구름으로 만들어져 깔때기 모양을 형성하게 된다. 이때의 구름을 벽운(碧雲)이라고 하는데 벽운은 점점 고도가 떨어지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지표면까지 내려와 소용돌이 구름을 만들게 된다.

이날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이 북서쪽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면서, 남쪽으로 갈라져 내려간 공기와 기존 공기가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마주치면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네티즌들은 "누군가 드레곤볼을 다 모았나 보네", "제주도에 용오름이…갸라도스 진화했니?", "어머, 신기해라 ~ 진짜 동화에 나올 법한 그런 장면이네요"라며 신기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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