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작심하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직언직설'을 퍼부었다.

6일 노 원내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야당을 무시한 신종 날치기”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시험 떨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자퇴해 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찬반 표결이 엇갈린 데 대해 "정책연대가 아니라 '불륜'임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특히‘여야 3당 잠정합의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합해 날치기 통과시켰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노 의원은 “예산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2월 1일에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라며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수정안에 대한 잠정 합의에 불과하더라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서 (정족수를 넘겼기 때문에) ‘(잠정합의라서) 안건 자체가 본회의에서 다뤄져선 안 된다’는 얘기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자유한국당이 기초노령연금과 아동수당, 최저임금 보전을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사회주의 예산’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회주의가 얼마나 좋은지, 사회주의를 고무 찬양한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앞서 현장 공무원 증원, 법인세 인상 등에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전날(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사회주의 예산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노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아마) 불우이웃 돕자고 하면 그것도 반대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라고 하니까 ‘일부만 주자’며 반대한 건데 일부만 주자고 하면 그것도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무조건적이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등이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호재를 막기 위해 아동수당 신설, 기초연금 인상 시행기시를 늦추자고 한 것에 대해선 “아동수당하고 기초연금 인상은 모든 정당들이 지난 5월 대선에서 약속을 했던 것”이라며 “이게 연기되면 국민들의 고통이 더 가중되는 건데, 자기들의 당리당략을 위해서 국민들이 고통을 더 받으라는 거다. 이런 걸 ‘민중의 적’이라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쏟아져 나와 정부가 칭찬을 받는다고 하면 평창올림픽도 연기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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