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1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등 신임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조원진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조원진. 59년 돼지띠 대구산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조원진 공동대표는 친박으로 알려져 있지만 딱히 탄핵 전에는 그리 주목받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박근혜 탄핵 후 갑자기 '근혜덕후'를 자처하며 논란의 사자후를 내뱉으며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행보로 비쳐진다.

그 대표적인 '덕질'이 지난 10월 박근혜 석방요구 단식농성이다. 당시 조 의원은 “박근혜 구속 연장 반대와 무죄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식농성은 14일 만에 중단됐다.

이로써 조원진은 '근혜덕후'의 덕질 최고수준인 '상사병으로 식음전폐하기'에 도달한 것이다.

'식음전폐'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앞서 조원진은 트럼프 국회 연설을 앞두고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다가 퇴장 당했다. 그날 역시 그가 주장하는 것은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Release Innocent President Park"였다.

이어 조원진은 박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또 다시 국회에서 난동에 가까운 덕질을 연출했다.

 
조원진은 이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정통성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악의 무리"라는 둥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헛웃음을 치며 '소 닭 보듯' 조 의원을 지나쳤지만 얼굴은 '미친X'을 대하는 표정이었다.

'박근혜 탄핵 1주년'이 되는 9일, 이날은 조원진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떼창'을 부르기 좋은 '기념일'. 예상대로 서울 도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조원진의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태극기집회’ 시동을 걸었다.  

집회 단상에 오른 조원진은 “오늘은 멀쩡하고 정통성 있는,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소추 의결된 치욕의 날”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아들딸, 손자, 손녀가 핵 공포 안에서 사느냐가 달린 시국에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창올림픽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은 '주군 박근혜'의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조원진은 “대한민국의 양심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억울하게 감옥에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도 우리 대한민국에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집회는 거짓과 선동에 의한 가짜 쿠데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혜덕후'로 조원진의 무한질주는 어디까지 인지  정치판에 덕후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건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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