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박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 질주‘에 레드카드를 들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지칭해 논란을 야기한 조 의원 향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된다.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을 00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 섰다.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충고했다.

한스자이델정치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박 의원은 그러면서 “독일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끝없이 토론하며 연정과 협치를 해가는 독일 정치인들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막말에 이어 12일에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지난 10월 21일)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 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발언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의 지적을 받았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0월 박근혜 석방요구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조 의원은 “박근혜 구속 연장 반대와 무죄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식농성은 14일 만에 중단됐다.

또 '식음전폐'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앞서 조 의원은 트럼프 국회 연설을 앞두고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다가 퇴장 당했다. 그날 역시 그가 주장하는 것은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Release Innocent President Park"였다.

이어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또 다시 국회에서 난동에 가까운 ‘덕질’을 연출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정통성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악의 무리"라는 등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한편 해당 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사이다 같은 발언이다” “그래요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SNS에서는 조원진 의원을 향해 "그럼 조원진 국회의원은 그냥 조원진이라 부름 되겠네. 보필하던 박근혜 씨..." "당신도 잘 못하니까 조원진 씨" 등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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