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많이 날아가게 하는 만큼 피부의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파에 부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과 실내에서 트는 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분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지식센터는 겨울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공개했다.

첫째,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18~21℃로 실내 습도는 4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난방을 많이 사용하는 건물의 경우 실내 습도가 기준치보다 낮을 수 있고, 낮아진 실내 습도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주택 내 숯 배치·실내 녹색식물 키우기·미니 수족관 및 분수대 배치·젖은 빨래 널기 등이 있다.

둘째, 피부 보호막에 손상을 주는 '때밀이 수건'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우리 몸을 보호하는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장벽기능'이다. 특히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은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각질은 자연적으로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지만,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아 하얗게 일어난다. 이때, 때수건을 이용해 때를 밀면 각질층의 대부분이 제거되어 피부의 보호 기능이 떨어지며, 한번 파괴된 각질층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최소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때를 미는 목욕보다는 샤워를 권장하며, 샤워 직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다. 보습제가 피부에서 주변 환경으로의 수분 손실을 막고, 수분을 각질층에 유지시켜 피부의 수분 보유 능력을 지속시킴으로써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셋째, 목욕은 짧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목욕 시간은 15분 안에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것은 물론, 피부 보호막인 피지까지 씻어낼 우려가 있으며, 장시간 샤워는 땀을 증발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적정한 물 온도는 체온보다 1~2℃ 높은 38~40℃다.

또한, 알칼리성 세안제보다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할 것을 권유했다. 세정력이 좋고 자극이 될 수 있는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는 피부에 있던 천연 보습 인자까지 모두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술·카페인 섭취 줄이고 모직이나 털로 만들어진 옷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탄산음료와 커피·홍차·초콜렛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몸에 있는 수분을 빠져나가게 만든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모직이나 털과 같은 자극적인 직물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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