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공상영화에서 나오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가 세계 최초로 내년에 출시된다. 가격은 12만 달러(약 1억3000만원)로 책정됐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발은 2006년부터 시작됐지만 안전통제 시스템과 도로 및 활주로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 등 엄청난 제작 비용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지난해 4월 모나코에서 열린 슈퍼카 박람회에 등장하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15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 오소리티(Motor Authority)'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주의 자동차 업체 '샘슨 모터스(Samson Motors)'는 항공기와 스포츠카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위치블레이드'를 내년 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접이식 날개와 꼬리날개를 갖고 있는 2인승 3륜 자동차다. 지상에서는 5.2m, 하늘에서는 6.2m 길이다. 이 차량은 최대 1만3000피트(약 4㎞) 높이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지상에서 시속 160㎞, 하늘에서 시속 320㎞다. 1.6리터 액체냉각 방식 V4엔진을 사용하며 최대 출력은 190마력(bhp)이다. 113리터의 연료로 450마일(약 724㎞)을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수직이착륙(VTOL) 기능은 없다. 이 때문에 비행을 하려면 도로에서 이륙할 수 없고 일반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또 이 '플라잉카'를 운전하려면 운전면허와 비행면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샘슨모터스 관계자는 "공공 공항에서 스위치블레이드를 이륙시켜 다른 공공 공항에서 착륙할 수 있다"며 "당신이 허가를 받았다면 개인 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위치블레이드의 가격은 12만 달러이지만 미국법에 따라 이런 종류의 차량은 소유자가 51%를 조립해야 한다. 샘슨모터스에 차량 조립을 신청하면 2만 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30년 전 처음 핸드폰을 접했던 그때의 신기함이 지금 일상화됐 듯이'하늘을 나는 자동차' 역시 머지 않아 일상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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