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그룹 샤이니의 종현(28ㆍ본명 김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친누나에게 보낸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에요” 등 메세지가 알려지면서 올해 초 그가 방송에 출연해 ‘가족’과 ‘행복’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종현은 ‘30대부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냈다. 그러면서 종현은 “저도 미래를 준비하느라 당장을 못 즐기는 편”이라며 “가끔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때가 있어서 내가 행복한지 생각을 해봤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이 종현에게 돈 관리에 대해 묻자 종현은 “같이 하는데 주로 엄마가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에 MC 성시경과 전현무는 “그러면 어머님은 행복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종현은 “예전에는 가족들이 행복한 게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가족뿐 아니라 나도 즐길 수 있을 때 진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친누나의 신고를 통해 종현의 위치를 오후 6시 10분쯤 파악했다. 종현을 발견하고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연탄의 한 종류인 갈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타고 있는 프라이팬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은 지난 2008년 샤이니의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다. 이후 '루시퍼', '링딩동', '줄리엣', '드림걸' 등의 노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년부터 3년간 MBC 라디오 '푸른밤' DJ로 활약했다. 2015년 1월 미니앨범 '베이스(BASE)'를 내고 첫 솔로 활동에 나섰으며, 샤이니 활동과 더불어 솔로 가수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올해 4월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2'를 발매했으며, 이달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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