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 헌법재판관들과 언쟁을 벌여 '막말 변호사'라는 오명들은 바 있는 김평우 변호사<사진>가 27일 한 언론 칼럼을 통해 “황당한 ‘조직범죄’ 시나리오가 나라를 망쳤다. 문재인 같은 사람을 후임 대통령으로 뽑아 나라를 패망 일보전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은 한국의 검찰”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내가 한국의 판사였고 변호사인 것이 부끄럽다”며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 수석비서관, 최순실 세 분께 무릎 꿇고 대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 ‘박-최’ 2인조 범죄조직이 대기업으로부터 돈 뜯는 창구라는 가설 아래 독립된 법인격을 철저히 부인당했다”며 “‘박-최’ 두 사람과 재벌기업을 연계시키는 연결고리로 찾아낸 것이 안종범 경제수석”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두 재단의 기본재산 760억 금원은 검찰 시나리오에 의하면 재단의 소유가 아니라 ‘박-최-안’ 3인의 소유”라며 “논리도 없고, 증거도 없고, 법리도 없고, 상식도 없다. 있는 것은 오로지 무지와 오만과 억지, 궤변, 호통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대해서도 “검찰이 만든 박근혜 대통령의 조직범죄 시나리오가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넘겨짐으로써 최순실 비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승격됐다”며 “탄핵정변이 마침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거짓말과 사기, 음해, 모략, 억지, 떼쓰기의 혀 놀림과 글쓰기로 당쟁싸움과 세도정치를 해 나라를 멸망시켰던 조선왕조의 연장”이라며 “시대에 뒤진 이 양반, 특권 계급들을 깨끗이 청산하는 시민, 법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나는 그 혁명을 기다리며 준비하련다”고 밝혔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10월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인권 침해’ 변호를 맡은 국제 법무법인 MH그룹이 화제가 될 당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시민 박근혜의 재판거부를 지지한다!’는 글을 통해 “예외적 사유가 없는데도 구속상태에서 수사, 재판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인권을 검찰관, 법관이 직권을 남용해 침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구속 수사로 증거가 확보됐으니 구속연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이같은 주장이 MH그룹과 같은 맥락이고 미국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들어 김 변호사가 MH그룹 의뢰인이란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