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9차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 논란에 이어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등 각종 문제적 발언으로 ‘막말’을 쏟아 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7년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이하 위대한 한국인 대상)’에서 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해 선정 주관사와 배경에 대한 의혹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황교안 반대 성균인 일동)'은 29일 "우리는 총동창회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회칙에 의거 '자랑스런 성균인상 공직부문 법률학과 황교안 동문 선정 무효에 대한 가부'를 묻는 임시총회를 소집할 것을 동창회측에 정식으로 요구하고자 한다"고 수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단 이사장과 총장께서도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을 반대하는 대다수 성균인의 의사를 수용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 내년 1월 신년하례식에서 수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17 위대한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는 시상식을 열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의정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했다. 조직위가 밝힌 선정 배경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간사로 활동하며 법원, 검찰 등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을 견제해 헌법 가치를 지키려 노력한 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 경우 헌법에 명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면으로 부정한 바 있다. '헌법가치를 지키려 노력했다'는 수상 배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올해 17회를 맞은 '위대한 한국인 대상'은 국내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활약한 100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ㆍ언론인연합협의회 등이 주관하고 ‘위대한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의정부문 수상자에 국회의원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들은 "혹시나 협회나 단체에서 돈받고 주는 상이 아니냐", "심사위원이 누구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단법인을 이용한 협회나 단체가 '상 장사'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들 심사위원들 역시 적폐대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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