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가 인텔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에 등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텔이 업계 1위 자리를 놓친 건 시장을 장악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AFP통신은 IT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를 인용, 삼성전자가 인텔이 1992년 이후 구축해온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4.6%으로 13.8%의 인텔에 앞섰다.

삼성전자의 작년 반도체 매출은 52.6% 성장해 612억 달러(약 65조1474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텔의 작년 매출은 6.7%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매출은 577억 달러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메모리칩 수요 증가로 2016년에 비해 22% 성장하며 4197억 달러로 매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또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의 퀼컴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세계 반도체 업체 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인수·합병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브로드컴이 퀼컴에 이어 NXP까지 인수하고 삼성전자의 메모리칩 수익이 하락하면 내년에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내려 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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