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 캡쳐
[김민호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영하 변호사를 재 선임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재판 때마다 “돈 한 푼 안 받았다.”고 했던 박근혜가 연일 '국정원 청와대 상납 뇌물'이 터져 나오자 멘붕되었다고 전했다. 도덕적으로도 후안무치한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저 관리비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영하 변호사 선임은 이런 검찰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아직도 그 돈을 통치자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선 정치 보복 수사라며 재판 출석도 거부해왔지만, 국정원 특활비 건 만큼은 적극 방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목되는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 두 사람이 만난 지난 4일, 이날은 검찰이 36억 5천만 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한 날이다. 검찰이 적시한 죄명은 뇌물수수와 국고손실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지난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팔아 얻은 68억 원 등이 추징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서둘러 대응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에서 선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런만큼 국정원 특수활동비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근혜는 아직도 자신이 국모며 공주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즉 짐이 곧 국가인 것이다. 그러니 그까짓 국정원 돈 좀 쓰는 게 무슨 불법이냐고 인식하는 것이다. 참으로 칠푼이다운 생각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건너간 돈의 액수도 애초에 40억이던 것이 어느새 70억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것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는 돈이 다 드러나면 수백 억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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