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손흥민의 올해 최고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6일(한국시간) 끝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약 27m 중거리 슛을 터뜨린 손흥민(26ㆍ토트넘)은 2018년 들어서면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관심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축구전문 매체 '풋볼채널'은 전날인 6일과 7일 이틀 연속 손흥민 관련 뉴스를 다뤘다. 우선 손흥민이 중국 스포츠 매체 '티탄저우바오' 선정,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아시아 축구 선수인 '아시아 최고 선수'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상은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에서 영감을 얻어 2013년 제정했다. 손흥민은 2014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이 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병역문제까지 언급했다. 특히 이 매체는 다음날 "올해가 손흥민이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손흥민에게 2018년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병역면제 기회가 따르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는 올해가 병역면제 혜택을 누맇 수 있는 마지막 해인 셈이다.

이 신문은 한국남자들은 28세까지 2년간 병역의무가 있으며 스포츠에서 뛰어난 성적을 나긴 사람에게는 특례로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상과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시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18일~9월2일) 축구대표팀을 이끄는된 김봉길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분류되는 손흥민(토트넘)의 차출을 두고 "지금부터 노력할 생각"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대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에 비하면 비중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금메달을 따면 선수 생활의 최대 걸림돌인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 개막까지 7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손흥민(토트넘)의 합류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만 26세인 손흥민은 와일드카드(3명) 자격으로 뛸 수 있다.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은 와일드카드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김 감독 역시 특정 선수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팬들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변수는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반응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가 아닌 탓에 반드시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만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의 차출을 희망했지만 소속팀 반대에 가로막힌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오전에 홍명보 전무와 이야기를 나눴다. 협회에서도 뛰고, 감독도 직접 구단을 찾아가 정성을 기울이자고 했다"면서 "손흥민 뿐 아니라 와일드카드 후보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구단에 정성을 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매체는 김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한 사실을 전하며 "손흥민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8월 인도네이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무대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계속 볼 수 있을지 아니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 손흥민'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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