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연합이 지난해 5월 24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북핵강력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대회를 연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서울지하철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생일 축하 광고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힐난했다.

김 전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가 서울지하철 5·6·7·8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종로3가역·잠실역 등 10개역에서 오늘부터 2월말까지 동영상과 축하음악으로 송출된다고 한다."며 "서울지하철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비난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습니까? 그 대신 문재인대통령 자신의 취임기념 우표는 발행했지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대통령 임기 중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대통령은 감옥에 보내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습니까? 동방예의지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까?"라고 재차 물은 뒤 "저는 김일성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일성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며 "북한에는 3만 여개의 김일성동상이 있다고 한다.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혁명대통령 이니의 생일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지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달 24일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금해 광화문역을 비롯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5호선 광화문·여의도·종로3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역, 8호선 잠실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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