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원 참배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
[김승혜 기자]지난해 8월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 응답자의 61%가 성 스캔들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성추문 의혹’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50%, 반대 48%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인물만 모두 13명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포르노배우에 억대 자금이 건네졌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 스캔들은 지난해(2016년) 대선 과정에서 2005년 10월 유부녀 유혹 경험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잇따라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한 때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 내부에서 부터다시조차 후보직 사퇴를 요구받았지만, 모든 의혹을 부정하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고 결국 승리해 대통령직에 올랐다.

이후 미국 사회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어닥쳐 의혹이 다시 부각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성들에 대해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이 지난해 10월,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스테파니 클리포드(39)라는 여성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를 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잠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의혹이 또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헨은 트럼프그룹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자문을 해 왔다. 트럼프와 성관계를  한 클리포드는 유명 포르노 배우로, 업계에서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포드와 2006년 7월 미국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토너먼트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다.

매체는 “클리포드가 돈을 받고 성관계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합의가 대선 직전에 이뤄졌다. 다만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자금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오래된 재탕 보도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돈을 줬다는 변호사 코헨 역시 “내 고객(트럼프)에 대해 이상한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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