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마포' 하면 떠오르는 음식 메뉴는 주물럭, 돼지갈비, 그리고 갈매기살 등등이 있다. 하지만 마포에서  삼겹살에 술 한잔을 동료나 가족과 하고 싶을 때 '삼겹살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모든 고깃집에 삼겹살은 다 있지만 시쳇말로 다 '거기서 거기'라는게 개인적인 맛 평가다.

그만큼 많이 찾고 어디서나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TV에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단골이 된 마포 현대빌딩 지하 '우리식당' 삼겹살을 소개한다. 지하철 마표역 1번 출구로 나와 여의도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1층에 현대자동차(여의도 방향 제일 끝 건물)가 있는 15층 현대빌딩의  유일한 식당(지하)이다. 

이곳의 저녁 메뉴는 삼겹살, 낙지볶음 달랑 2개다. 삼겹살 1인분(200g)의 가격은 1만 3천원, 물론 생삼겹으로 그날 그날 사온 것을 손님상에 내놓는다.

주문과 함께 오는 나오는 버섯, 양파, 그리고 '파무침 때문에 고기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채 또한 아끼지 않고 내준다.

 
또 이게 끝이라면 서운하다. '식당'이란 간판에서 보듯 반찬 6~7가지가 기본으로 테이블에 오르고 된장국, 미역국 등이 기다렸다는 듯 이어진다.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고 싶다면 가성비 면에서도 당연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게다가 소주 1병 가격도 3천원을 고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팔아도 남을까 싶을 정도다. 반찬 하나하나 마다 장지선 사장의 전라도 순천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비싼 소고기가 아니어도 대접받는 느낌에 이미 단골이 된지 오래다.

가끔 장사장과 이런 대화를 한다 "위치가 좀 그래서 그렇지 대로변에 있었으면 대박집이 될 텐데..." "그런 날 오겠죠.

 우리식당(T 701-7986)은 매주 일요일이 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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