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 등 지역위원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야합당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천정배, 박준영, 장정숙, 최경환, 이용주, 조배숙, 윤영일, 유성엽, 박주현 등이 참석했다.
[김민호 기자]국민의당 반통합파가 14일 "국민의당은 죽었다"며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신당창당'을 공식화했다. 사실상 안철수계와의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이후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이용주 의원 등을 포함한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국민의당 전면 쇄신해 재창당하는 길과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운동본부는 오는 15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17일 오후 2시 전주 교육대학에서 개혁신당창당 전북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주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정동영·천정배·조배숙·최경환·박준영·박주현·장정숙·유성엽·윤영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간에 신당 추진은 필요하다"며 "전대를 무산시키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사실 국민으로부터 내홍과 갈등으로 신뢰가 떨어지는 만큼 (전대 저지가 성공해) 그대로 남았더라도 새롭게 개혁하고 새롭게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의원 역시 "우리는 국민의당을 전면 쇄신해 재창당하는 길과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하겠다"며 "촛불혁명이 요구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다당제 합의정치로 국민이 편안한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당창당 의지를 내비쳤다.

또 윤영일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군사 쿠데타식 불법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대를 무산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파 역시 바른정당과의 통합 결정을 위한 '24전당대회' 개최 수순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통합 반대 의사를 밝힌 이상돈 전대 의장이 전대 개최 시 필리버스터 허용 등을 통해 합당 안건이 제대로 통과시키지 않을 것에 대비, 전대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달라고 당무위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도 통합파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통합신당의 정체성 등을 담은 '정치개혁 선언문'을 양당이 공동으로 발표, 사실상 양당 합당을 기정사실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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