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에 보내 회계 서류 등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4년 출마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총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불법·비리 종합세트처럼 운영되던 ‘홍문종 박물관’ 사건이 불거진 것 역시 그 해다.
이후 홍 의원은 2015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대선 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았으나 대법원까지 간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고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재직한 국기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경민학원은 지난 1968년 홍우준(95)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그의 아들인 홍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 등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이 법인을 이용,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홍 의원이 법인 돈을 빼돌려 정치 자금으로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회계장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자료를 분석한 다음 경민학원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홍 의원에 대해 직접 수사 중인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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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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