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박인숙 최고위원은 16일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준 주민 여러분과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 주신 당원 동지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 여러분의 마음과 당원 동지의 그간 노력을 눈감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인숙 최고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더이상 우물쭈물하면 죽는다"며 통합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도 박 최고위원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박 최고위원은 "유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제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살 수 있다"며 "둘 중 한사람이라도 주춤하면 나자빠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인숙 의원의 바른정당 탈당, 한국당 복당선언으로 유승민 의원은 '꼬마 바른정당 대표'가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세 대표는 3박자로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반도기 사용 반대하며 태극기를 사용하자고 합창한다”면서 “죽을 맞춰 합창을 하며 보수대야합의 길로 착착 진행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번 탈당으로 인해 김세연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애써 막아둔 추가 탈당 사태의 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에도 더욱 힘이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