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한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우리는 민심만 보고 간다”고 말한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또 다시 딴지를 걸었다.

홍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본 소감은 바닥 민심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시작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나타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을 탈취당하고 신문이 억압당하고 포털이 지배당하고 관제 여론조사가 국민의 눈을 가리는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고 있어도 민심은 벌써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간다”고 했다.

다음날 류 전 위원은 홍 대표의 발언을 기다렸다는 듯 비난글을 날렸다.

류 전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대표님 또 다시 국민들과 당원들을 속이는건 아닌지요?"라며 "지난, 대선에서도 이길 것처럼 우릴 선동했지만 정작 본인은 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지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이 어디 돌아오고 있나요? 120여명의 국회의원의 거대 정당이 지지율 9%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요"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도 5월 되면 민심 돌아온다고 큰소리치는데 본인 스스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 속이려는것 아닌가요? 당대표 되면 곧 대선지지도 회복시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네요 당대표로서 책임져야 하지 않나요?"라고 응분의 책임을 요구했다.

끝으로 류 전 위원은 "국민들은 더이상 홍대표를 보수우파의 얼굴로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책임을 지는 것은 지도자의 품격이며 기본"이라고 홍 대표를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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