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정현(22·한국체대)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과거 TV출연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테니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현은 2014년에 아시안게임에서 복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로 소개됐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복식조 파트너인 임용규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현은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28년 만에 테니스에서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었다.

정현이 고등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 MC 강호동이 "한창 나 좋아할 나이 아니냐"고 묻자 정현은 잠시 눈치를 보다가 "사진 찍으려고 했다"며 강호동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다 같이"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강호동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정현은 "정형돈 아저씨"라며 단호한 목소리로 미소를 보여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정현의 대답에 신이 난 정형돈은 강호동을 빼고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그 당시에도 정현의 활약을 보면서 “28년 만의 쾌거인데 고등학생 선수가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테니스계의 미래가 밝다”라고 출연진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뤄낸 정현을 두고 호주오픈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호주오픈 공식 페이스북에는  정현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Congratulations to Hyeon Chung)와 경기 후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은 "4강에서 페더러와 붙어 이기자", "그가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 "대단한 선수다" "한국 스포츠에 새로운 영웅 탄생 츄카" 등의 기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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