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적은 포용하되 배신자는 참수하라"

징기스칸의 말이다.

정치를 하려면 최소한 삼국지라도 읽어봐야 한다. 조조는 관운장을 영입하고 싶어했다. 유비는 적장인 황충 장군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충직스런 적장은 포용한다. 하지만 한결같이 배신자는 목을 베었다.

충주에서 맹정섭 복당문제로 말이 많다.

맹정섭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길에서 나홀로 절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맹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후 총선에서 공천 탈락되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고 다녔다. 이도 모자라 탈당후 차기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를 열심히 지원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배신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후 총선에서 윤진식이 공천됐다. 이번엔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상복을 입고 시위를 했다. 상복은 부모가 돌아가셨을때 입는 것이다. 시민들은 "늬애비가 죽었냐"며 빈정댔다.

맹은 윤진식의원 폭행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돼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번 배신한 자는 또 배신한다. 한나라당도 배신했다.

필자도 맹을 문자로 심하게 비난했다. 이를 정보통신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필자는 화해를 시도했다. 맹은 이를 거부, 필자는 끝내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의 벌금을 냈다.

맹은 지난 지방선거서 필자가 비난한 이유는 밝히지않고 욕한 내용만 이슈화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낙선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방선거에선 시장의 당락이 시,도의원 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맹은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크게 기여했다. 한마디로 웬수다.

이제 정권이 교체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민주당에 복당한단다. 당에서 복당을 거부했다. 맹은 지지자들을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입당시켜 당의 불만세력과 함께 복당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묘하게 도지사 경선과 맞물려 오제세 도당위원장께 희망을 걸고 있는것 같다. 착각이다. 최용수 시의원은 배신자 맹을 대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큰 실수를 했다. 당에서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

6월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필자는 시장후보 경선에 나설수도 있다. 적전분열이 싫어 후보경선 마저도 포기했다.

맹정섭은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기피 인물이다. 당의 분란 메이커다. 민주당에서 맹과 그 추종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들은 중앙정치, 지방정치 할것없이 정치인들만 보면 짜증이 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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