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컥뉴스 캡쳐
[김승혜 기자]초강력 한파가 이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강제개종 목사 처벌’을 촉구하는 3만 여명의 교회신도가 몰렸다.

강제개종교육피해인권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공동주관으로 ‘강제개종목사 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가 열린 이날 광화문 일대는 광장 옆 인도에서부터 이순신 동상 너머까지 강피연 회원들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손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구지인을 살려내라’ ‘강제개종목사 처벌하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이날 궐기대회는  ‘화순 펜션 질식사’ 사건 희생자인 구모씨(27세, 여)가 지난 9일 부모에게 감금된 채 개종을 당했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강제개종은 개인의 종교를 납치, 감금, 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통해 억지로 바꾸려는 것으로, 개신교 주류 교단 목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구 씨는 지난 달 30일 전남 화순군 북면에 위치한 A펜션에서 신천지 문제로 부모와 말다툼을 벌이다 실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열흘 후에 사망했다. 수사과정에서 구 씨 어머니가 저항하는 구 씨의 입을 막아 실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현재 구씨 부모가 범행을 시인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구 씨가 강제 개종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로 인한 갈등이 한 가정의 비극으로 이어진 사건"이라며 유사사례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 박보검이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기도 성회’ 관련 사진과 글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박보검이 말한 기도성회는 이초석 목사로 유명한 예수중심교회가 주최하는 성회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단에서는 예수중심교회를 사이비 또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시 논란이 된 대목은 박보검의 이름 또한 이초석 목사가 지어줬다는 사실. 박보검은 2014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굳이 위인이 아니어도, 멘토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아버지와 교회 목사를 꼽았다. 그는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라며 “‘보배로운 칼’이라는 뜻의 내 이름은 지어주신 목사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검은 "난 그저 평범한 기독교인"이라며 "(이단으로) 잘못 비춰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평범한 교회다. 이단이나 신천지가 아니다. 그랬으면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공인으로서 겪게 되는 일들이라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신 더 깊고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토로해 일단락 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