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해 대선 직후 정의당에 입당해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정의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안다. 소신에 따라 애정을 갖고서 지지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지난 2일 정의당에서 주최한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하면서 모습이 노출됐다. 문씨는 행사 때 이정미 대표에게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문씨의 구체적인 입당 시점과 관련해선 "당원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다혜 씨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아들과 함께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문씨는 지난해 5월8일 문 대통령의 광화문 유세 때 영상편지를 통해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했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에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어 문 씨는 “아빠 바라기, 문빠 1호 아버지 딸 다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소신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평생 봐 온 아버지는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며 "아버지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때문에 문씨의 정의당 입당은 30대 중반의 육아맘으로 정의당의 저출산?육아 정책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결혼한 분들은 정의당 여성 육아 정책을 선호하더라” “아버지랑 다른 당이라니..집안이 민주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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