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김민호 기자]서지현 검사가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부 인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 사건을 덮으려 한 당사자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당시 최교일 검찰국장)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의원은 과거 MB정권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최 의원은 TK·고려대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광우병 사태가 벌어졌을 때 PD수첩 제작진들을 수사한 바 있으며,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수사하기도 했다.

특히 최 의원은 검찰직에서 물러난 후 변호사를 하면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15년 당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 마약 사건’의  '전화변론'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14년 12월 코카인과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총 15차례 투약하거나 피우고 구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무성 대표 사위 이모씨에게 이례적으로 검찰이 3년을 구형한 것이다. 결과 이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사건 등 6건에 대해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한변호사협회로 부터 과태료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최교일 변호사는 2016년 5월 30일 시행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30일 최교일 의원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은폐 의혹과 관련해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덮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최 의원은 "해당 여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한 번도 전화통화나 연락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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