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합동훈련
[김승혜 기자]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의문의 북한 남성 2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조차 그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단일팀 훈련을 위해 지난달 25일 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5명이 우리나라에 왔다. 감독과 선수는 IOC 등록을 마쳤지만 지원 인력 2명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다.

매체는 "이 두 명의 북한 남성은 박철호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감독과 선수 등 1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북한 감독과 선수단 훈련을 따라다니고 있으며, 같은 건물에서 지내면서 식사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아이스하키팀 미팅 등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명의 북한 남성이 스포츠 마사지와 비디오 분석 등을 포함한 기술적 지원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명의 북한 남성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의 남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결정한 북한 선수단 46명의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어떻게 비무장지대를 건너 한국 입국 승인을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북한이 기술지원 요원 등으로 위장시켜 선수단과 함께 비밀요원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국회의원은 북한에서 이는 통상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2명의 남성 중 한 명은 박철호 북한 감독에 대한 언론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이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입경 인원 중 IOC에 등록하지 않은 지원 인원 2명의 선수단 등록여부 등은 북측이 IOC와 협의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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