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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평창올림픽과 '우분트 (UBUNTU)'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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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4  1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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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길우 체육성 부상(차관)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양양국제공항에 도착, 북한 피겨 렴대옥이 버스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 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서 게임 하나를 제안 했다.

나무 옆에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했다. 그런데 그의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고서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UBUNTU(우분트)' 라는 단어가 합창 하듯이 쏟아졌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UBUNTU' 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며, 문법적으로는 "사람다움"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우분트!'

어디를 가나 일등 아니면 최고를 따지는 세상이지만 '우분트!' 당신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있다. 당신이 행복하면 당신 주위에 있는 평균 5명이 그 날 하루를 함께 행복해 한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 1일 양양공항에 도착한 32명의 북한 선수단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대부분 입을 꾹 닫은 채 서둘러 버스에 탑승했다. 이들은 창밖의 남쪽 풍경을 보고 '(북한에서) 듣던 것과 다르게 건물도 많고, 버스도 화려하다', '한국에 와보고 깜짝 놀랐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은 우리나라를 1960∼1970년대 수준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야경에 가장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항에서는 보는 눈이 많아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버스에 탔지만, 젊은 선수들답게 처음 보는 광경에 호기심을 숨기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어느 탈북자의 말을 빌리자면 "김정은. 김일성의 선전물로 가득 채워진 북한 TV는 안본지 오래됐고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일상화 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평창올림픽에 내려온 북한 선수단은 한국 TV를 시청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 모두 이번 평창올림픽 동안 만이라도 김정은 정권의 억압속에 사는 이들에게  '우분트 !'의 마음으로 대하면  어떨까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 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며 '우분트'를 외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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