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싸움이 법정으로 옮겨졌다.

류 전 최고위원이 5일 홍준표 대표에게 성추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1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18년2월5일 월요일 3시 남부지방법원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 접수하러갑니다!”라고 소송을 예고했다.

류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은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이날 오후 3시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지난해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았고, 이후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의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3일 한 방송에서 지난해 6월 2차 전당대회 때 류 전 최고위원의 손을 왜 잡았냐는 질문에 "지(류 전 위원)가 먼저 내 손을 잡았다"며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느냐. 할 수 없이 잡았다. 당시는 당 대표 경선 때니 손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 전 위원은 방송 다음날인 지난달 4일 자신의 SNS에 "홍 대표가 제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주물럭거리며 웃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손을 뿌리치기는 차마 어렵더라"고 말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류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은 "지난달 16일과 19일, 피해 사실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이달 2일에는 인권위에 수사 의뢰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MBN 보도를 음해성 가짜뉴스라고 선언하고 취재 거부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행동에 대해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한 성희롱 사실마저 가짜뉴스로 치부했다"고 반발했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라고 말한데 대해 당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로 선정돼 홍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이 "낮술 드셨냐"라며 발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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