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들을 맞았다.

이날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영접 장소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러나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영접 장소로 들어오지 않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걸음을 멈추고 김여정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김여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마련된 좌석 앞으로 이동한 다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먼저 앉으시라”하고 권했다.

 
물론, ‘레이디 퍼스트’라는 에티켓을 실현한 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적 중대 행사를 앞두고 열린 공식 행사인 만큼, 직급상 높은 사람이 먼저 앉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자리를 먼저 권했다. 북한의 실세가 누군지 드러나는 모습이다.

물론, 김여정 제1부부장은 “먼저 앉으시라”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권유를 받는 동시에 “먼저 앉으시라”고 다시 권했다. 실세가 명목상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이자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을 존중한 모습이다.

김여정의 나이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1989년 9월 26일생이다. 그러나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인사 주요 인명록에는 1987년 또는 1988년 출생으로 표기됐다. 또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는 1987년 9월 26일생으로 소개됐지만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영남의 나이는 192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91세,  '백두혈통' 실체를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날씨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고, 조명균 장관은 “귀한 분이 오셔서 날씨도 풀렸다”며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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