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가 중진의원들의 '연석회의 요청'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한 말에 대해 태클을 걸고 나섰다.

지난 8일 한국당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8일, 홍준표 대표에게 “회의 좀 열자”는 공동입장을 발표한 것에 홍 대표 가 “당 이미지에 도움 안 되는 분” 등의 표현을 써 가며 “현재로서는 연석회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일축한 것에 대한 재반박을 한 셈이다.

홍 대표의 반박에 중진의원들의 재반박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10일 류 전 최고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는 7월 5일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를 하면서 앞으로 중진의원님들과 매주하는 회의를 개최해서 의원님들이 당 지도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며 "본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당헌당규에 없고, 당 대표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지요. 지키지 못한다면 사과부터 하는게 도리에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그 중 일부 중진 의원을 향해 "부패수사, 당협 떨어진 사람, 상가 안 왔다고 공개비난 하는 사람, 원내대표 꼴찌" 등과 같은 폄하 발언을 하는 건 당 대표로서, 그리고 말씀대로 이 당의 정치 대선배로서 해서는 안될, 참으로 품격 떨어지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금도 당대표실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로만 강조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키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얼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며 "홍 대표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 대표를 사퇴하고 비대위를 서둘러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해 6.13 지방선거를 대비해야 한다. 정말 시간이 얼마 없다"며 ."그리고,'너 몇살이야?' 라고 싸울때 유치하게 물어보듯. 선수를 따지니 꼰대 같아 보여서 부끄러웠다."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 전에 가처분 결정이 날 것 같다”며 “가처분이 받아 들여지면, 저는 다시 당에 최고위원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당 이유로 “재판장님께서 저의 이야기를 상당히 경청해 주셔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고 판결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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