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11일 오전 5시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흥해읍 초곡리)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다.

이번 여진은 지난해 11월 5.4 본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25일(규모 3.5) 이후 규모 3.0 이상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더 이상 강한 지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포항시민들은 또 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경북도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오전 8시 현재 4명이 다치고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3분께 포항공대 학생식당에서 대피 중이던 A(21)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포항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흥행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던 있던 B(62·여)씨와 북구 대흥동의 C(67·여) 등 주민 2명은 놀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죽도동 한 가정집에서는 담이 무너져 세워놓은 차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죽도동 시티요양병원에서는 수도배관이 파손됐다는 신고 등이 들어왔다.

포항시는 두호동 한 빌라 외벽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신고와 두호동 또 다른 아파트의 4층 벽 타일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진앙지 주변에 있던 문화재(보경사 적광전과 원진국사비 등)에서 발생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나고 경북소방본부에는 172건, 대구소방본부에는 350여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또 원전 7기는 정상 가동 중이다. 경주 월성원전 3기는 정기 정비 상태이다.

특히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지진 발생 후 3시간 동안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7번 일어났다.

한편 지진이 발생하고 7분 뒤에서야 긴급재난문자가 전해져 시민들은 늦장 안내에 분통을 터뜨렸다.

행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재난문자는 시스템의 일부 오류로 인해 발생 7분 만인 오전 5시10분에 발송됐으며 자세한 원인은 기상청과 행안부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직후 포항시청 당직실과 소방서 등에는 지진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통화불통 현상을 빚기도 했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오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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