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캡쳐
[신소희 기자]TV조선이 10일 단독 보도라며 내보낸  ‘북한 응원단, 숙소에서 남한 방송 시청’ 기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을 떠나  “북한에서는 남한 방송 시청을 처벌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대체 무슨 의도로 방송을 내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취재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TV조선 측은 “사생활 침해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날 방송된 TV조선 내용을 보면 "일정이 없는 휴식 시간, 북한 응원단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앵커 멘트에 이어  "올림픽 개막에 때맞춰 모처럼 날이 풀리자 북한 응원단은 빨간 체육복 차림으로 숙소 주변을 산책합니다. 응원단을 한꺼번에 수용할 만한 식당이 없어, 식사 때는 30여 명씩 나눠 따로 설치한 천막을 이용합니다."하고 했다.

이어 "밤이 되면 숙소에서 우리의 TV 방송을 시청합니다. 딱히 비밀스러운 시청도 아닌듯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보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은 당초 숙소측에 조선중앙TV 재송신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의 남한 TV 시청은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11일 미디어오늘은 TV조선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 국민의 관심사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당연히 할 일이다. 북한 사람이 남한 TV를 본다는 보도를 사생활 보도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 답했다 전했다. 

또 매체는 "이 관계자는 응원단의 모습이 뒷모습만 등장하거나, 얼굴을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없다 말했다 "고 했다. 

이어 매체는 "이 관계자는 ‘동의를 하고 촬영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앞서 말한 입장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TV조선의 취재 방식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보내고 있다. “단독이라고 할 것도 없는 불법 촬영이다”, “실루엣이 흐릿하지만 여성 숙소를 불법 촬영한 것 같다”, "'단독팔이'에 눈이 먼 것 아니냐"는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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