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쏴 올려진 불꽃
[심일보 대기자]'걸리기만 해 봐라!'

요즘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와 평창올림픽을 보는 심기가 아닐까 싶다.

한국당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평양초청 제안과 관련, '단순 이벤트', '인기놀음', '볼거리 쇼'를 넘어 '이적행위'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양초청 제안에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이는 무조건적인 수락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말했음에도 말이다.

또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스위스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 아닌  ‘미남 가면’이라고 통일부가 해명한 것을 두고 “북한 대변인을 넘어 앵무새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영섭 상근부대변인은 11일 오후 논평을 내고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휘젓고 있다”며 “개막 하루만에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자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처음 쓴 CBS 노컷뉴스는 노컷뉴스 누리집 등을 통해 11일 오후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내어 “해당 가면 사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11일 새벽 해당 기사를 노컷뉴스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라며 독자에게 사과했다.

시쳇말로 '확인은 뒷 전이요, 일단 지르고 본다'는 심산이다.

올림픽은 정치와 무관한 4년 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다. 하지만 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을 나치정권 하의 올림픽으로 보는 듯하다. 왜냐하면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괴벨스 정권'이라 말하고 있으니...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평창올림픽은 축제요, 그것도 '우리 집'에서 하는 잔치이자 축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패자는 시합에 진 선수가 아니라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자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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