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북한 응원단의 남성 가면 응원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주장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김정은과 여동생인 김여정이 신세대 우상화를 한국에 와서 실험을 한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폈다.

하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는 통일부가 발표와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한 언론조차 “명백한 오보”시인했음에도 “가면에 구멍을 뚫은 것은 김여정이 지시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현, “통일부가 미남 가면이라고 했다. 그건 제 주장을 반박한 게 아니다. 제 주장을 오히려 도와준 것이다. 옹호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일성이 맞다’는 근거로 “북한 집권층에게는 최고의 미남은 김일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체제에서 김일성 얼굴에 눈구멍을 뚫어 응원 도구로 썼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탈북자들이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응원단이 뚫은 것이 아니라 당에서 결정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그런 응원 도구를 쓰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북한 '안'에서 금지된 것이지 '바깥'에서도 다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응원단이 이번에 평창에서 부른 12곡 중 10곡은 북한 금지곡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우상화된 인물이다. 북한의 아이돌"이라면서 "해외에서 교육받은 김정은이나 김여정이 '신세대 우상화'를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다. 이번에 가면 들고 응원한 것은 북한에서는 안 틀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자 김어준이 “그렇다면 북한의 아이돌은 김일성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파리가 새다’가 아니라 ‘새가 파리다’”우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