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감은 대통령 아들 이시형
[김홍배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스 편법 승계 과정에 주도적 역활을 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시형씨 회사에 다스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담보도 없이 123억원을 빌려줬고 이 과정에서 이 씨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 했다.

이러한 가운데 검찰은 시형씨가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가 오피스텔 건설로 얻은 40억 원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의 자회사 '다온'에 지원하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형씨도 공범이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검찰과 JTBC에 따르면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은 지난해 말, 이시형씨가 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의 자회사 '다온'에 40억원을 빌려줬다. 담보도 없이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구속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당시 돈을 빌려준 것은 시형씨 지시였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

이에 따라 검찰은 시형씨가 다스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홍은프레닝의 돈을 모두 가져간 뒤 정리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홍은프레닝이 빌려 준 40억원은 당시 홍은프레닝이 갖고 있던 자산의 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러한 과정을 다스가 사실상 이시형씨에게 편법으로 승계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불법 지원 지시를 내린 것도, 그로 인해 이득을 본 사람도 이시형씨라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시형씨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이병모 국장을 조사한 뒤, 시형씨도 불러 홍은프레닝으로부터 다온으로 돈이 흘러들어간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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