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했던 도태우 변호사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해 11월에도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5월 에티오피아(25~28일), 우간다(28~30일), 케냐(30일~6월 1일)를 방문해 아프리카를 순방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때 한국 발전 모델을 전수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후속 조처를 할 무렵 본인이 이렇게 돼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아프리카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에게 일종의 배신 같은 것을 많이 당했는데 (우리나라한테도) 배신감을 느끼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하셨다.”고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패이스북에 명절을 앞두고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서 약 60분 간 민사사건 대리인 변호사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께선 보내져 오는 편지들을 읽으셨다고 하셨다."며  "보기에도 허리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셨고, 지난 10월 이전에도 장시간 앉아 있으면 안된다는 의사 진단이 있었으나 계속 재판에 출석하여 상태가 더 악화되었고, 건강상태로 인해 재판을 받기 어려운 사정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하셨다."고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알렸다.

이어 그는 "저는 총 13건에 달하는 민사사건 대리인으로서 월 4회, 각 60분 접견이 보장되어 다시 찾아뵙기로 했다. 대통령께선 접견을 마칠 무렵 저에게 “지금도 애국활동 하시지요?”, “애국단체들과 교류도 하시고요?”라고 말씀하시는 등, 애국활동 하시는 분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안부 인사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해 사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

도 변호사(NPK 대표)는 오는 20일 경남 창원에서 ‘문재인 정권 몰락’과 ‘헌법 파괴 저지’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등 '박근혜 구하기' 에 앞장서고 있다.

도 변호사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적법절차 원리가 무너진 것을 느꼈다. 그래서 탄핵 반대운동을 했는데, 아마 유영하 변호사가 유심히 본 것 같다. 유 변호사가 ‘같이할 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고 밝혔다.
  
한편,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연휴 직후인 오는 20일 사실상 증인신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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