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작가가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한국에 오는 것과 관련, '김영철은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다.

전 작가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김영철을 우리나라에 보낸다고 통보했다. 이 김영철은 지금 북한노동당 부위원장과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천안함 폭침사건과 대남도발을 진두지휘란 인물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한국과 미국 양국의 제재대상 인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의 출현은 천안함폭침으로 숨진 46명, 우리 용사들의 원혼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며 "국정원은 ‘명확하게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시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현정부의 오락가락 잣대를 비판했다.

전 작가는 "아무리 정권따라 뒤집어진다고 해도 이건 절대 아니다. 2010년 김태영국방장관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은 김영철’이라고 못박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남북대화도 좋지만 ‘46명의 우리 아들들’을 죽음으로 몰은 사람이 단장이 되어 평창부터 청와대까지 오고가는 것을 보는 것은 이윤택의 얼굴을 보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46명의 용사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분연했다.

또 그는 "언론은 이방카에 맞서는 북한의 심리전으로 한다. 김영철이 김정은의 ‘남북화해 메시지’를 갖고 올 것이라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 사람이란 말인가?" 반문한 뒤 "여기에 북한의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닌 김씨 왕조의 여동생을 보낸 뒤에'천안함 폭침의 주범’을 보내는 북한의 메시지를 우리는 뼈에 사무치게 읽어야 한다. 46명 용사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는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 김영철은 받을 수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란 것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전 작가는 "김영철이 이 대한민국의 땅을 밟는다면 우리 모든 국민은 분노할 것이다. 이제 누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느냐"며 "우리 병사들의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고도 헛되다’고 중얼거리는 이 참담함, 나라는 이래서는 절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김영철의 폐막식 참가 거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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