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배우 겸 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조민기에 대한 추가 폭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여학생도 모자라 남학생들에게도 성추행을 서슴치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대학교를 다녔고 현재 드라마 및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사람”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글을 통해 "당시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며 "이번 일로 앞으로 모든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기존 송하늘 양이 이야기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조금 더 아는 사실들을 제보하겠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였다”고 운울 뗐다.

이어 “연극제작실습을 할 때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 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을 했다”며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몇 번이나 했냐는 등 말도 안 되는 말을 남학생들에게 했다.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때든 무조건 오고 무조건 가야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진이 취미인 조민기 교수는 여학우들에게 사진 촬영을 하러 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여행을 가자하고 방학 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왔다. 소속사를 소개시켜 주겠다, 배역을 좋은 것을 주겠다는 등 그런 식으로 유도하며 내 말만 잘들어라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조민기씨는 이같은 폭로에도  침묵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조민기는 아직 직접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한 방송에 출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며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격려차원이였다”고 주장했다.

또 21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과의 인터뷰에서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며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그런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A씨의 폭로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대학교를 다녔고 현재 드라마및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사람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조금 거두절미하고 팩트만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존 송하늘양이 이야기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조금 더 아는 사실들을 제보하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였습니다.

연극제작실습을 할 때 남학생들에게 "너 이래가지고 섹스는하겠냐" "이래가지고 XX나 쓰겠냐" "모기XX냐?" 등등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수 없게 성적발언과 만약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그 친구들에게 섹스할때 좋냐라는 등 몇 번이나 했냐는 등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남학생들에게 했고 자신이 부르면 어느시간때던 무조건 오고 무조건가야 하는 그런 거의 몸종역할을 했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남학우들은 때리며 소리까지 지르고 욕을 했으며 인격모독과 성적수치심을 느끼겠금했으며 그로 인해 휴학한 친구도 있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조민기가 있는 학교 나는 안다닌다 심지어 조민기교수의 수업의 수강신청도 피할 정도였습니다.

오피스텔로도 데리고간 것도 조민기 교수는 강압이 없었다는데 직접 지명해서 누구누구 같이 와라 데려 와라 와라 이렇게 이야기했고 그렇지 않으면 학점을 안주거나 아는척도 안하는 식으로 무언의 압박을 했습니다.(남자학우들과 같이간건 조민기교수가 이뻐하는 남자학우들은 오더라도 싫어하지 않았기에 술을  잘먹는 친구들이 꼭 동행했습니다. 그러다 교수님이 강제로 남자학우들만 먹이고 취해서 몸을 못가누면 다른 남자동기를 불러 집에 데려다 주라면서 남자학우들을 하나둘 집에 보냈습니다. 그 후는 여자 학우들이 당연한 거였습니다.)

조민기교수에게 찍히면 앞길이 막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차라리 조민기교수랑 중립을 지키는게 학교생활이 편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불편한것은 마찬가지였으니 말입니다. 조민기교수는 학교에서 왕으로 통했고 각 학번마다 내 여자가 있었습니다.(조민기의 여자라고 불리던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조민기교수는 여학우들에게 사진촬영을 하러 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여행을 가자 하고 방학 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 왔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등 배역을 좋은 것을 주겠다는 등 그런 식으로 유도하며 내 말만 잘 들어라라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강압적이었고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친구들은 배역을 잘 줬으며 마음에 안들면 말도 안되는 배역을 시키고 그랬습니다.

학교가 전통이 있고 오래된 학교인데 그 많은 지도교수님들 중 왜 조민기교수만 일이 터졌을까요. 그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 학교의 선배인 것과 교수인 것으로 상당한 만행들을 저질러 왔습니다.

10년도에 조민기교수는 09학번의 워크샵지도를 시작으로 학교에 왔는데 아마 09학번 이후로 현재까지 피해자는 학번마다 2~3명정도는 무조건 있을 것이고 더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내다보니 우리가 이길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앞길이 막히느니 방관을 하자는 자세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입장차이겠지만 조민기교수의 저런 행동을 받아 드리거나 못받아 드리거나 이정도 차이였고 나머지는 그냥 듣고 흘리는 방관자였습니다.

선배들 역시 나서지는 못하고 그저 잘 피하는 방법과 무난하게 넘어가는 방법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조민기교수랑 학교에서 적으로 지낼 필요없이 조용히 잘 지내다가 학교만 떠나면 해방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지냈습니다.

심지어 조민기교수는 연예계 쪽에서 평판이 안좋습니다.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동료나 감독님들께는 굽신거리며 자신보다 후배이거나 인기가 없다면 무시하기 바빴고 이쁜 여자를 밝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제 친구가 같이 드라마 작업도 했었는데 그 친구 역시 쓰레기라며 정말 다신 보고싶지 않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해명을 내논 건 정말 회피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가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일로 앞으로 모든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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