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B가 구속되어야 하는 이유는 검찰이 조사하면 할수록 이 전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뇌물 액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달 28일 TBS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4.4% 포인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7.5%, ‘반대한다’는 의견이 26.8%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든 연령,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당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TK와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반대여론이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찬성 86.4% vs 반대 12.1%)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73.7% vs 18.0%), 경기·인천(70.0% vs 25.9%), 부산·경남·울산(63.5% vs 34.9%)에서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

다만 대구·경북(40.0% vs 44.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 40대에서 찬성 의견이 각각 78.8%, 78.7%, 74.9%였으며 50대 역시 찬성이 67.9%로 우세했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선 찬성이 45.5%로 반대 41.7%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93.6%)과 정의당(92.3%), 민주평화당(83.4%) 지지층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23.7%)이 소수였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찬성(42.2%)이 반대(45.3%)보다 근소하게 나마 적었다. 무당층은 찬성은 56.7%, 반대는 28.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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