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지난해 한 방송에 출현, 가난했던 어린 시절 회상하며 "냉장고 없어 과일은 로망"이라 말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난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2일 “오늘 이 시장이 사임통지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법이 정한 시점인 15일까지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여권 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설 경우, 필승할 것”이라고 내다봐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지금 선거판의 운동장은 여권에 워낙 기울어져 있지만 현직 도지사라는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과거 '셀프 디스 캠페인'에서 이재명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에 게재한 '디스문'역시 재조명 되고 있다.

게재된 글에는 "성남시민만 챙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이재명 시장의 사과문이 담겨져 있다.

이어 그는 "전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습니다"라며 "성남을 위해 할 일이 아직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이 시장이 경기지사 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광명시장 등 민주당 내 경선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성남시민만 챙기지 않겠다는 의지", "환영합니다", "밀고 나가세요" 등 열띤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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