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정두언 전 의원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역사가 저지른 “엄청난 실수”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이 “당선 축하금을 땡겼을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일 SBS 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제17대 대선 당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김윤옥 여사가) 뭔가 지저분한 일에 연루된 것 같다”면서 “검찰이 이 내용을 알고 있을 개연성이 무척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 곧)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두언 전 의원이 이렇게 까지 얘기한 거 보면”이라며 “당선축하금을 보통 부정한 정권이었을 때는 기업들이 알아서 당선축하금을 가져온다. 뇌물 혹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이것을 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후보가 되는 순간에 바로 그때 2007년은 대통령 당선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위였거든요. 그러니 ‘우리 곧 당선되니, 당선 축하금을 미리 가져와라’, 이랬을 개연성이 무척 높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두 분이 있다. 김백준 씨와 이병모 씨 두 분”이라면서 “(김윤옥 여사 관련) 내용을 아마 정확하게 알고 있을 거다. 두 분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검찰이 이 내용을 알고 있을 개연성이 무척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김백준 씨와 이병모 씨가 검찰에) 진술 할 수밖에 없다. (진술을 안 하면) 자신들이 죽는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 된다”면서 “이병모 씨의 경우 한 번 MB에게 팽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얘기할 수밖에 없다. 김백준 씨는 다스 얘기는 끝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다스와 관련되었고, 삼성 대납 그 자료가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왔다. 그러니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정 전 의원은 검찰이 수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이 갈등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을 그전 정권은 관행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정권에 대해서 수사하라는 물타기에 들어갈 수 있어 무척 위험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면서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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