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밤 8시부터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안희정 지사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출연, 안지사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 수행비서로 최초로 임명된 여성비서 김지은 씨. 김 씨는 지난해 4월 민주당 안희정 경선후보캠프에서 홍보비서로 일한 후 6월부터 충남도청에서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당시에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특성상 국내외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하는 안 지사가 여비서를 수행비서로 기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당시 최초 여성 비서실장 출신인 이 모 자치행정국장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안 지사의 비서실장인 신형철 씨도 "아주 총명하게 일을 잘한다"면서 기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김씨의 발언에 의하면 지난해 7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출장과 8월 스위스 인권포럼 출장 때 안 지사의 성폭행이 발생했다.

안 지사는 김씨가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점을 악용, 몹쓸 짓을 한 것이다.

당시 안 지사의 해외출장에는 도 고위 간부와 여성인 자치행정국장까지 동행했는데 지금까지 문제화가 안된 것인지, 아니면 문제화가 못된 것인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안 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문제는 측근 공무원들의 묵인과 방조, 또 언론과 의회 등 모든 감시기구의 부재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도의회 한 민주당 의원은 "기득권을 가진 안 지사의 오만이 만들어 낸 문제"라며 "정말 도민들 앞에 할 말이 없고 안 지사와 같은 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죄인일 수 밖에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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